[동아시론/민정훈]美 이익이라면 못 할 게 없다는 트럼프 ‘돈로 독트린’
‘돈로 독트린.’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캐나다, 그린란드, 파나마운하 등과 관련해 보여준 공세적인 행보를 빗대어 만들어진 표현이다. 구체적으로 ‘돈로’는 도널드와 먼로(미국 5대 대통령인 제임스 먼로)의 합성어로, 돈로 독트린은 먼로 전 대통령이 주창한 ‘먼로 독트린’과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가 결합된 트럼프 행정부의 신(新)고립주의 대외정책 기조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먼로 전 대통령이 1823년에 천명한 먼로 독트린은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 간 상호 불간섭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미국은 19세기에 걸쳐 두 대륙 간 상호 불간섭 원칙을 유지했고 이후 먼로 독트린은 미국의 고립주의를 대표하는 용어로 자리 잡았다. 당시 미국은 유럽에 대해선 고립주의를 추구한 것과 달리 앞마당이라 할 수 있는 아메리카 대륙에선 맹주가 되기 위해 경제력, 군사력 등 모든 역량을 투사해 지역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했다. 그 결과 20세기 초반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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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