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최고 온리원 정신” “문화가 미래다”··· K푸드-K웨이브 주도
1953년 11월 5일 부산 부전동 제일제당 부산공장. 4대의 원심분리기 주변으로 직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공장 안이 긴장감으로 팽팽한 가운데 직원들이 기계 속으로 원당을 퍼 나르기 시작했다. 제일제당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회장이 스위치 버튼을 누르자 ‘우웅’ 하는 굉음과 함께 누런 원당이 기계 속으로 사라졌다.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기계 토출구에서 하얀 가루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공장에는 이내 직원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수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우리 손으로 만든 최초의 국산 설탕이 생산되는 순간이었다.CJ그룹의 모태인 제일제당은 1953년 세워졌다. 전쟁으로 물자가 부족하던 시절, 이 선대회장은 “국민의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은 국산으로 충족시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설탕 생산에 뛰어들었다. 설탕의 국산 생산 비중은 제일제당이 최초 생산에 성공한 지 5년 만에 100%에 이르렀다.● ‘온리원’ 정신 바탕으로 시장 선도CJ그룹을 관통하는 경영철학은 ‘온리원(ONL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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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