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도 쉽게 볼 수 없는 거장들의 대작… 놓치지 마세요
항아리 모양으로 웅크린 한 남성. 그 앞엔 쩍 갈라진 항아리가 있다. 자신을 가뒀던 항아리가 깨졌는데도 그대로 웅크린 이 사람. 그림 위엔 ‘4인방이 사라진 뒤에야 나 자신, 그리고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비웃으려 이 글을 쓴다’고 적혀 있다. 4인방이란 문화대혁명 때 권력을 장악했던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장칭, 왕훙원, 장춘차오, 야오원위안)들을 일컫는다.혁명이 끝났음에도 독 안에 갇혀 아무 말 못 하는 지식인을 비판한 이 작품은 랴오빙슝의 ‘자조’. 지난해 말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리는 ‘수묵별미: 한·중 근현대회화’전에서 만날 수 있다. 배원정 학예연구사는 “중국미술관에 대여를 요청하면서도 ‘정말 올 수 있을까’ 궁금했던 작품”이라며 “그만큼 이번 전시는 중국 근현대 수묵화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다”고 했다.국립현대미술관이 중국 국가미술관인 중국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수묵별미’전은 한국과 중국의 근현대 수묵채색화 148점을 소개한다. 중국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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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