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저희에게 남겨준 마지막 선물”
“미친놈! 벼락 맞고 정신까지 나갔냐!”엄마 ‘수미’(김수미)는 아들 ‘현준’(신현준)에게 시도 때도 없이 욕설을 퍼붓는다. 반찬 투정하는 현준의 뺨을 때리고 “한심하다”, “그만 처먹어”라고 쏘아붙인다. 하지만 ‘욕쟁이 할머니’의 독설을 봐도 왠지 얼굴이 찌푸려지진 않는다. 오히려 그 푸근함에 ‘풋’ 실소가 터져 나온다.24일 개봉하는 영화 ‘귀신경찰’은 경찰 현준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작품이다. 한때 강력계 형사였지만 지구대에서 일하는 현준은 그야말로 집안의 골칫덩이다. 엄마한텐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도 정신 못 차린다”며 못난 아들이라 구박당한다. 고등학생 딸과는 사소한 일조차 소통하지 못하고 ‘꼰대’ 취급을 받는다. 그러던 현준은 어느 날 갑자기 벼락을 맞고 다른 이들의 속마음을 읽는 초능력을 얻으며 사건 사고가 이어진다.‘귀신경찰’은 경찰과 조폭의 대결처럼 클리셰(진부한 설정)가 가득하다. 과장된 동작이나 소리로 웃음을 유발하는 ‘슬랩스틱’도 뻔하다 볼 수 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