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서 재회 고대”… ‘정적’ 포드가 생전에 써둔 추모사, 아들이 대독
“정직과 진실함은 지미 카터와 동의어였습니다. 그의 유산은 시대를 초월해 남을 겁니다.” 9일(현지 시간) 치러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국장(國葬)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전임자, 한때 정적(政敵), 퇴임 후 절친한 친구였던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1913∼2006)이 생전 작성한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사가 등장했다. 이날 추모사를 대신 낭독한 사람은 포드 전 대통령의 아들 스티븐(69)이었다. 스티븐은 아버지의 타계 후 아버지를 돌보던 직원으로부터 아버지가 남긴 추모사를 건네받았다고 밝혔다. 포드 전 대통령은 “카터와 나는 공유하는 가치가 있었기에 적수였을 때도, 친구가 됐을 때도 서로를 존경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천국에서의) 재회를 고대하고 있다. 할 얘기가 많다. 오랜 벗이여, 집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라고 썼다. 스티븐은 이 부분을 읽으며 잠시 목이 메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1976년 대선에서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로 경쟁했던 두 사람은 당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