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明 “보안 부탁” 尹 “그래요”… 쌓여가는 거짓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비공표 여론조사 보고서를 최소 4차례 받아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보도된 검찰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021년 10월 명 씨로부터 국민의힘 책임당원 5044명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텔레그램으로 전송받으며 비공표 조사라 보안 유지 부탁한다는 요청에 ‘그래요’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요청한 적이 없고, 공표되는 여론조사만 받아봤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명백한 거짓임이 드러난 것이다. 김 여사 역시 카카오톡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받고는 ‘넵 충성!’이라고 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명 씨와 긴밀히 소통하는 대목도 있다. ‘이재명을 택한 11%는 이중 당적자’란 명 씨의 말에 윤 대통령은 ‘이놈들이 홍(준표)으로 가는 거 아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 여사가 ‘이러다 홍한테 뺏기는 게 아닐까요’라고 걱정하자 명 씨가 ‘내일 자체 조사를 해보겠다’며 안심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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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