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김정은]대학가 등록금 인상 움직임… ‘선택’ 아닌 ‘생존’의 문제다
“요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도 건물에 비가 새는 곳은 없을 겁니다. 반면 대학에선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에요.”(한 지방 사립대 총장) 최근 서강대와 국민대가 2025학년도 등록금을 5%가량 인상키로 한 가운데 올해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거나 추진할 의사를 밝힌 대학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연세대, 경희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도 등록금 인상 대열에 합류할 태세다. 2009년부터 17년째 이어진 정부의 등록금 동결 기조에 반대 의사를 표한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각 대학 총장들은 “재정난으로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립대도 등록금 인상을 추진했다. 국립대 총장들 협의체인 국가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가 8일 교육부 오석환 차관과 간담회를 갖고 등록금 인상을 강하게 요청한 것. 결과적으론 등록금 동결을 강조한 교육부의 요구에 맞춰 입장을 선회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강산이 대략 2번 바뀌는 동안 소비자물가지수는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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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