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꼰대의 잔소리’ 대신 현명한 조언을
중장년층이라면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경험이 있을 것 같다. 뭔가 하고 싶어서 부모님께 말하면 “그거 한때의 재미야” 또는 “네가 아직 세상을 몰라서 그래”라며 하면 안 되는 이유를 귀에 못이 박히게 듣는다. 대화는 기승전 ‘네가 지금 해야 할 것은 공부고, 그런 것은 대학 가서 하면 된다’로 끝나고, 이런 일이 거듭되면서 더 이상 뭔가를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를 안 하게 된다. ‘아직 어려서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탓’이라는 생각에 하는 말이겠지만, 듣는 입장에선 아쉬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다 들어줄 수는 없겠지만, 얼마나 하고 싶은지 서로 이야기하고 상황이 허락하는 안에서 아이가 바라는 것을 접하게 해줄 수도 있지 않을까. 세계적인 발달심리학 교수인 저자는 ‘청소년의 뇌는 미성숙하기에 이성적으로 판단해 행동하기 어렵다’라는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학교, 가정, 직장에서 젊은 세대에 대한 어른들의 조언과 피드백이 실패하는 이유는 청소년이 미성숙하고 충동적이어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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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