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은 ‘국민 거북이’ 개그우먼 김현영을 세상으로 다시 꺼낸 가수 모정애 [유재영의 전국깐부자랑]
깐부. ‘같은 편’, 나아가 ‘어떤 경우라도 모든 것을 나눌 수 있는 사이’라는 의미로 통용되는 은어, 속어죠. 제아무리 모든 것을 갖춘 인생도 건전한 교감을 나누는 평생의 벗이 없다면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좋은 인간관계는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깐부들 사이에 피어나는 ‘같이의 가치’를 소개합니다. ‘국민 거북이’ 개그우먼으로 1990년대 ‘개그 퀸’이던 김현영. 건강한 이가 전부 드러나는 호탕한 웃음과 못난이도 아니면서 못난이 캐릭터를 밝게 소화해낸 그 끼를 기억한다. 인기가 높았기에 여전히 잘 살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살아온 얘기를 들으니 짠하다 못해 슬프다. 억장이 무너지는 일을 한두 번 겪은 게 아니다. 버틴 스스로가 용하단다. 누가 개그우먼 아니랄까 봐 힘든 지난날을 개그 소재 삼아 웃긴다. 더 마음 아프다.김현영은 1990년 KBS 개그맨 공채 6기로 데뷔했다. 잘 나갔다. 신인으로 당대 최고 인기 개그 프로인 ‘유머 1번지’에 비중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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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