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혼란 속 희망 안겨… K문학 자부심 심고 ‘텍스트 힙’ 이끌어
한강은 이달 10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에게서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상 시상식의 상징인 ‘블루카펫’ 위에 서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 장면은 비상계엄과 뒤따른 국정 혼란으로 얼룩진 연말에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안겨줬다. 한국 문학을 넘어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인정이자 경사였다. 노벨상 시상식 연회에서 밝힌 수상 소감에서 그는 필연적으로 온기를 품으며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하는 문학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가장 어두운 밤에도 언어는 우리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묻고 사람들의 관점에서 상상하기를 고집하며 서로를 연결해준다”며 “문학을 읽고 쓰는 일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들의 반대편에 서 있다”고 말했다.● 한국 문화의 도약, 지역성 한계 넘어 세계로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주변부에 머물던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의 중심에 진입했다는 자부심과 위상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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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