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1편에 19만원… ‘티켓플레이션’ 가속화에 문화소비 위축 우려
뮤지컬 팬인 직장인 김태은 씨(28)는 최근 뮤지컬 ‘웃는 남자’의 티켓 R석을 17만 원에 예매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최고가석이 보통 19만 원 정도 하다 보니, 이 정도는 ‘합리적 가격’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김 씨는 “사실 부담이 큰 가격인데 요즘 티켓값이 너무 오르다 보니 이상한 착시 효과를 느낀 것 같다”며 “5년 가까이 기다린 작품이지만 너무 비싸 여러 번 보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올 한 해 뮤지컬, 콘서트 등 ‘티켓플레이션’(티켓값+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며 관람객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올해 연극계는 역대 티켓 최고가(12만 원)를 경신했고 세계적인 가수,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은 40만, 50만 원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29일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티켓 1장당 평균 판매액은 6만647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727원) 대비 9.5% 상승했다. 대극장 뮤지컬의 경우 VIP석에서 4인 가족이 문화 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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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