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 유니버스’의 힘… 웹툰서 못 보여준 ‘사람 이야기’ 확장[선넘는 콘텐츠]
“밤이 끝나지 않아요. 이곳은 어디입니까.” 어두운 밤 골목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 작은 조명가게 안. ‘형사’(배성우)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조명가게 주인’(주지훈)에게 묻는다. 형사는 매일 범죄자를 찾아 헤매고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상하다는 점을 깨닫는다. 어두컴컴한 밤이 끝나지 않는 것. 더군다나 조명가게 주인이 막 타준 커피에선 뜨거움이나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사실 형사가 갇힌 곳은 이승과 저승의 경계다. 형사가 모종의 사건을 겪은 뒤 산 자와 망자가 교차하는 경계에 온 것이다. 형사는 절규하듯 조명가게 주인에게 말한다. “이곳을 헤매다가 내 몸이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내가 이상한 건지 이곳이 이상한 것인지 알아야겠습니다.” 이달 4일 공개를 시작한 뒤 디즈니플러스 TV쇼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드라마 ‘조명가게’는 형사의 역할이 커진 것이 특징이다. 강풀 작가가 2011년 연재한 동명의 웹툰에서 형사는 조명가게에 들어와 망가진 전구를 입수하는 역할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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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