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만성콩팥병 예방 첫걸음은 ‘콩팥 점수’ 관리
‘콩팥(신장) 점수’가 있다. 콩팥의 건강 정도를 보여주는 ‘사구체 여과율’을 점수화한 것이다. 의학용어라 좀 어려워 보이지만 ‘사구체’는 소변을 만드는 곳이고, ‘여과율’은 얼마나 노폐물을 잘 걸러내는지를 의미한다. 사구체 여과율이 높으면 노폐물을 잘 걸러내니 콩팥 건강이 좋다고 평가하고, 낮으면 콩팥 기능이 나쁘다고 평가한다. 2년에 한 번씩 받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일반건강검진 결과에도 사구체 여과율이 나와 있다. 우리나라 국민은 어느 나라보다 쉽게 콩팥 점수를 알 수 있는 셈이다.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신장투석이 필요한 만성콩팥병 발병률은 2022년 기준 인구 100만 명당 360.2명으로 2010년에 비해 2배 이상이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른 만성콩팥병 증가율이다.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발병률이기도 하다. 또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신장 투석 환자는 2015년 6만1218명에서 2023년 8만7393명으로 8년 만에 42.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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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