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커트 팬츠부터 원 레그 팬츠까지… 진화를 거듭하는 팬츠
바지가 달라졌다. Y2K라는 거대한 트렌드는 한쪽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거리를 활보하던 그 시절 힙합 바지를 소환했고,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자유로운 세기말 감성이 깃든 90년대 스커트 팬츠가 때아닌 활개를 쳤다. ‘이것만큼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심정으로 20여 년 전 떠나 보낸 스키니 진이 돌아오는가 하면, 허리선이 올라가다 못해 가슴선 아래로 안착한 슈퍼 하이웨이스트 실루엣 팬츠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이제는 익숙한 키워드가 된 팬츠리스는 또 어떤가. 속옷과 팬츠의 경계를 허문 극도로 짧은 쇼트 팬츠에서 더 나아가 바지를 입지 않는 파격으로 패션계에 충격을 안긴 노 팬츠 룩까지 그야말로 요즘 팬츠는 혼돈의 카오스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각자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 있듯이 팬츠 또한 다양한 관점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2025 봄·여름 컬렉션에서 팬츠는 어떻게 변모했을까. 먼저 지난해 팬츠리스 열풍을 쏘아 올린 미우미우는 이번 시즌에도 다채로운 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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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