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칼럼/이상훈]日서 경악하는 극단적 한국 정치
7일 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정규방송을 끊었다. 40분 넘게 한국의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을 동시통역으로 생중계했다. 며칠째 신문 1면과 방송 뉴스 첫 꼭지는 비상계엄과 탄핵안 소식이다. 일본 언론은 왜 이렇게 크게 보도하는지를 아사히신문 가스가 요시아키(春日芳晃) 편집국장에게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한국 국민들은 종북 반국가 세력과 싸운다는 윤석열 대통령 설명을 납득할 수 있는가? 한국 국민과 마찬가지로 많은 일본 국민들도 이해할 수 없으니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보도할 수밖에 없다.”“2차대전 소집영장 받은 느낌”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황당함과 놀라움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최첨단 정보기술(IT)을 자랑하는 ‘K컬처 나라’ 한국에서 계엄령이라니. 일본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다. 한 60대 교수는 “학창 시절 김대중 납치 사건이 실렸던 신문 1면을 보는 것 같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한 베테랑 일본 기자는 “오늘 밤 나라에서 아카가미(赤紙)를 받으면 비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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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