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느낀 감각들 문장에 불어넣어…언어, 우리를 잇는 실이라 실감”
“내가 느끼는 그 생생한 감각들을 전류처럼 문장들에 불어넣으려고 하고, 그 전류가 읽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느낄 때면 놀라고 감동합니다. 언어가 우리를 잇는 실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에.”소설가 한강(54)이 7일(현지시간) 31년간의 집필 인생을 회고했다.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 한림원에서 열린 노벨상 수상자 강연에서 한강은 ‘빛과 실’이라는 제목의 강연문을 낭독했다. 노벨상 수상자의 강연은 노벨 주간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사실상 수상소감으로 여겨진다. 한강의 강연에는 스웨덴 현지 교민, 국내 출판사 관계자를 비롯해 200여 명이 참석했다.한강은 ‘채식주의자’에서 최신작인 ‘작별하지 않는다’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키워드인 삶과 죽음, 폭력과 사랑 등에 대한 고뇌를 청중들과 나눴다. 그는 “세계는 어째서 이렇게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왜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오랫동안 그의 글쓰기를 이끌어 온 힘이었다고 밝혔다. 한강은 특히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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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