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이세형]‘전쟁’ 못지않게 ‘정치’에 절망하는 레바논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6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가자전쟁’이 시작된 다음 날부터 하마스를 지원하며 이스라엘과 충돌했다. 이번 휴전 합의는 416일 만에 이뤄진 것. 아직 포성이 완전히 멈추진 않았다. 국경 지역에선 양측의 소규모 충돌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도 베이루트를 포함해 레바논 전역에서 전개되던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공습은 멈췄다. 카이로 특파원 시절 인연을 맺은 현지 지인에게 안부를 물었다. 그는 “휴전이 이뤄져 다행”이라면서도 “안정, 희망, 평화 같은 단어는 아직 레바논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전쟁 못지않게 오랫동안 레바논을 괴롭혀 온 문제가 남아 있다는 걸 잘 알지 않느냐”고 반문했다.실생활 문제도 해결 못 하는 레바논 정치 많은 레바논 사람들이 자국의 가장 큰 문제로 꼽는 건 ‘주적’ 이스라엘이 아니다. 레바논과 인근 아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