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습설’의 습격

이례적인 11월 폭설이 한반도를 강타한 가운데 쌓인 눈의 무게를 못 이기고 지붕 등이 무너지면서 5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수증기를 많이 포함해 무거운 ‘습설’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높아 올겨울에는 습설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28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경 경기 용인시의 단독주택 앞 도로에서 가로수가 60대 남성을 덮쳤다. 머리를 다친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이날 오전 9시경에는 강원 횡성군의 축사 비닐하우스 지붕이 무너져 안에 있던 주민(78)이 깔려 숨졌고, 오전 11시 59분경에는 경기 안성시의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캐노피(지붕 덮개)가 무너지며 70대 근로자를 덮치는 사망 사고가 났다. 전날에도 경기 평택시와 양평군에서 지붕 등이 무너지며 30대, 80대 남성이 사망했다. 그 밖에도 수도권에선 전통시장 지붕이 무너지는 등 붕괴 사고가 이어졌고, 눈 무게 때문에 쓰러진 나무로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