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젓가락에 담긴 3국의 밥상 문화 차이[권대영의 K푸드 인문학]
한중일 음식문화를 이야기할 때 젓가락 길이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다. 중국 젓가락은 우리보다 길고 뭉뚝하고 일본 젓가락은 우리보다 길이가 짧고 뾰족하다고 한다.중국은 농경학적으로 기름이 풍부하여 300~400도 이상의 온도에서 하는 요리가 많다. 이 방법이 중국에서 전통이 되기 전까지 아마도 수많은 사람이 배탈로 고생하고 심지어 죽기도 했을 것이다. 고기는 물론이고 심지어 채소까지도 기름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전분액을 이용하여 고온에서 요리하면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 맛도 더 좋아지고 음식의 보관 기간도 길어진다.손으로 반찬을 만들어 따로따로 담아 먹는 우리나라의 밥상 문화에 비해 웍(wok)에서 요리하는 중국 음식은 양이 적지 않고 풍요로운 면이 있다. 물론 이렇게 된 데는 지리농경학적인 이유도 있다. 원형 테이블 위에 음식을 올려놓고 돌려 가면서 원하는 요리를 덜어서 먹는 중국 특유의 문화는 이런 풍요로움에서 탄생했다.이와는 달리 일본은 막부(幕府)를 통일한 16세기에 들어서야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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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