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교관에 “탈북자 매장 위한 여론전 벌여라”
“탈북자 증언의 허위성을 폭로하고, 악질 탈북자들을 사회·정치적으로 매장하기 위한 여론 작전을 벌여라.” 북한 외무성은 2017년 1월 해외에 있는 북한 공관에 이런 외교 전문을 내려보냈다. 영국 주재 북한 외교관이었던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국내로 망명 신청을 한 지 5개월 지났을 무렵이었다. 국내외 탈북민 단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를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활발하게 벌이던 시점이기도 했다. ‘방침 포치 건’이란 이 문건에서 북한 외무성은 “탈북자를 우려먹으려는 사소한 시도에 대해서도 가차없이 처갈기라”며 “적들은 물론 인권기구들이나 제3자들도 탈북자 증언을 들고 다니다가 우리와 상대조차 할 수 없다는 인식을 똑바로 가지도록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北, “‘전면 배격’ 입장만 밝히고 퇴장하라” 대사에 행동 수칙까지 지시 북한 외무성이 북한 주민의 인권 유린 문제가 국제사회에서 논의되는 것과 관련해 공관에 구체적인 대응 전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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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