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외곽까지 늘어난 미용의원… “급한 피부질환도 찾아갈곳 없어져”
“오후 6시에는 사람이 붐벼서 시술을 받으려면 20, 30분 넘게 대기해야 합니다.” 지난달 29일 오후 6시 반. 경기 고양시의 한 피부과 진료 의원 대기실에는 여성 5명이 마스크를 쓴 채 시술을 기다리고 있었다. 5분가량 기다리니 여성 2명이 추가로 들어왔다. 대부분 20, 30대로 보였는데 단골인 듯 자연스럽게 접수하고 대기실에 앉았다. 일산 신도시에 위치한 이 곳은 전국 곳곳에 지점을 둔 미용 프랜차이즈 의원 중 하나다. 동아일보 기자가 “두드러기 진료를 볼 수 있느냐”고 하자 “피부과 전문의에게 가는 게 좋겠다. 건강보험 급여 진료는 안 본다”는 답이 돌아왔다. 피부질환을 보지 않고 미용의료만 하는 의원은 2010년대까지 ‘미용의료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에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등의 형태로 수도권 신도시 인근에도 우후죽순 생기는 모습이다. 일산 신도시에 있는 정발산역 주변에만 22곳의 미용의원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미용의원 중 상당수는 퇴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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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