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거간꾼인지 협잡꾼인지 ‘듣보잡’ 인물에 놀아난 한국 정치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연일 폭탄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자신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 “잡아넣을 건지 말 건지,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 되겠나”라고 검사에게 묻겠다고 했던 명 씨는 8일엔 “아직 내가 했던 일의 2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며 “대선 때 내가 한 일을 알면 모두 자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입을 열면 윤석열 정권이 위험해지니 건들지 말라는 협박성 발언을 잇달아 내놓은 것이다. 앞서 명 씨는 동아일보 인터뷰에선 대선 당시 윤 대통령 부부를 만나 국무총리를 추천했다고 했고, 자택을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명 씨의 주장이 어디까지 사실이고 허풍인지는 따져봐야 할 것이다. 분명한 건 여론조사 업체를 운영하며 경남 지역에서 활동해 온 명 씨가 “명 박사”라는 호칭까지 들어가며 대선 후보 부부를 만나 정치적 조언을 한 것은 물론 중앙의 유력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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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