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모건스탠리 리포트 전 선행매매 의혹, 철저히 파헤쳐야

지난주 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내놓은 부정적 보고서의 충격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일이 벌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대형 호재에도 보고서의 영향으로 한국 증시는 긍정적 효과를 보지 못했다. 보고서를 내기 이틀 전 모건스탠리를 통해 이뤄진 SK하이닉스 대량 매도를 놓고 선행매매 논란까지 일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15일 ‘겨울이 닥친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삼성전자는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급격히 낮췄다. D램 수요 부진,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 가능성을 이유로 3개월 전 전망을 뒤집은 것이다. 추석 연휴 후 첫 개장일 하루 만에 SK하이닉스는 6.14%, 삼성전자는 2.02% 급락해 시가총액 15조 원이 증발했다. 최근 D램 반도체의 가격 상승세가 꺾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셋 등에 쓰이는 한국산 고부가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