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현관문 열고 나서면 어디든 자연이

주말마다 산에 오르고, 휴가철마다 자연 속으로 떠나는 건 익숙한 풍경. 일상 대부분을 실내에서 보내고, 한 주의 대부분을 도시에 갇혀 사는 현대인들이 자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선 작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문밖에 나가자마자 동네에서 접할 수 있는 ‘소량의 자연’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매일 출근길에서 마주하는 작은 잔디밭이나 점심시간에 누리는 짧은 산책 등이 그렇다. 환경과학 및 정책을 공부하고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는 저자는 “점차 실내 동물이 되어 가는 현대인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연과 함께하는 법을 공유하고 싶다”고 집필 계기를 밝혔다. 이 중 ‘나무 한 그루와 친해지기’가 눈길을 끈다. 사무실이나 집 밖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자신만의 나무 한 그루를 고른 뒤 이곳을 지날 때마다 5분이라도 짧게 시간을 내서 적극적으로 관찰하는 방법이다. 나무의 질감과 결을 눈과 손으로 훑고 가지가 꺾이지 않았는지, 잎의 색이 변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