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경기 코치 못 하더라도, 제자 지는 건 막아야 했다”
“다음 경기에 코치 자리를 지키지 못하게 되더라도 경기 결과가 패배로 굳어지는 걸 막아야 했다.” 최근 서울 송파구 한국체육대에서 만난 오혜리 한국체육대 교수(36)는 지난달 9일 열린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급 16강전에서 라운드 승패 판정에 항의하며 경기장에 뛰어든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급 금메달리스트인 오 교수는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체육대 제자인 서건우(21·남자 80kg급) 전담 코치였다. 당시 서건우는 호아킨 추르칠(22·칠레)과의 16강전 2라운드를 16-16으로 마쳤다. 라운드가 동점으로 끝났을 땐 회전 공격으로 점수를 더 많이 딴 선수가 이긴다. 이 기술의 득점도 같으면 머리 공격, 몸통 공격 순으로 다득점을 비교한다. 서건우는 2라운드에서 회전 공격을 두 번, 상대는 한 번 성공했다. 그런데 심판은 추르칠의 승리를 선언했다. 앞서 1라운드를 내준 서건우는 라운드 점수 0-2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코치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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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