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소프트파워 부족한 한국 기업… 헤리티지 적극 활용해야
기업 브랜드의 가치는 역사와 창업 정신, 기업 문화 같은 고유의 헤리티지(유산)가 축적될 때 빛난다. 자본주의 역사가 긴 미국, 유럽, 일본의 기업 브랜드가 인정받는 것도 켜켜이 쌓인 헤리티지 때문이다. 애플, 코카콜라, 메르세데스벤츠, 디즈니 등은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충성도 높은 소비자를 확보한 덕에 일류 기업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는 글로벌 기업에 뒤처지는 건 물론이고 한국산 제품의 경쟁력이나 기술력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무대에서 선두를 다투는 한국 기업이 늘고 있지만 기업의 소프트파워는 그만큼 성장하지 못한 것이다. 동아일보가 국내 30대 그룹 전략·마케팅 담당 임원과 한국경영사학회 교수 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이 ‘한국 기업은 실제 역량이나 잠재력보다 저평가 받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가 ‘실제만큼 평가받고 있다’는 답변이 절반에 육박한 것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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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