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나라살림 103조4000억 적자… 추경도 안했는데 ‘역대 두번째’
올해 상반기(1∼6월) 나라 살림 적자 폭이 2년 만에 100조 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법인세수가 급감한 가운데 정부 지출은 늘어난 결과다. 경제위기나 감염병 확산 등 대규모 재정지출 요인이 생긴 것도 아닌데 이만큼의 대규모 적자가 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게다가 저성장으로 세수가 계속 줄어들고 고령화에 따른 복지 예산 지출이 매해 늘어나는 상황이라 앞으로의 재정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정부는 재정 곳간의 허리띠를 최대한 졸라매기 위해 내년도 예산안의 총지출 증가율을 기존 계획보다 낮은 3%대로 묶는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103조 적자, 역대 두 번째 14일 기획재정부의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관리재정수지는 103조4000억 원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83조 원 적자) 대비 적자 규모가 20조4000억 원 늘어났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기금을 뺀 것으로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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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