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뒤에 열차 오는데…” 철도 위에서 웨딩사진 찍은 예비부부 (영상)
말레이시아의 한 철교 위에서 예비 부부가 웨딩 촬영을 하는 영상이 포착돼 사람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12일 베르나마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켈란타주 타나메라에 있는 한 다리에서 찍힌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흰색 예복을 입은 남녀가 다리를 빠져나오고 있었고, 그 뒤로는 열차가 서서히 멈추고 있었다. 기관사가 선로 위에 있는 부부를 발견하고 경적을 울리자 사진작가는 안전한 곳으로 황급히 도망갔다. 하지만 예비 부부는 옷차림 때문에 움직임이 불편한 지 천천히 걸어 나왔다. 기관사가 속도를 늦추면서 운행을 멈췄기에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기관사는 부부가 선로에서 벗어날 때까지 기다렸다. 해당 철교는 열차만 다닐 수 있는 다리로 사람이 걸어갈 수 있는 인도는 따로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설치된 지 100년이 넘은 다리에서 웨딩 촬영을 하기 위해 해당 장소를 방문했다. 철로 위에서는 촬영이 법적으로 전면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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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