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국민 자동차 회사가 만드는 ‘소금-후추 그라인더’[정기범의 본 아페티]
프랑스의 국민 자동차 회사, 푸조(Peugeot)에서 1840년 이후 지금까지 소금과 후추 그라인더를 만든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 그라인더의 시작은 1810년 푸조를 이끌던 장피에르와 장프레데리크 푸조 형제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두(Doubs) 지역의 공장을 인수받게 되면서부터로, 이곳은 과거에 얇은 강철 스트립과 스프링을 생산하던 곳이었다. 두 형제는 1840년부터 이 공장에서 목재와 판금으로 제작된 최초의 커피 그라인더를 생산했고 커피, 설탕, 귀리 등 다양한 종자를 대량으로 분쇄하는 기계를 고안했는데 단순하지만 정확한 이 기계들의 메커니즘적인 핵심은 나선형으로 홈이 파인 두 개의 그라인더다. 단단하게 고정된 그라인더와 회전하며 통후추를 빻아서 잘게 만드는 그라인더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게 하는 원리로 1874년에 최초의 테이블 페퍼 밀이 생산되었다. 푸조의 테크놀로지에는 습하거나 덩어리진 소금일지라도 막힐 위험 없이 균일한 분쇄를 얻을 수 있는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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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