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이 기대되는 세상은 언제…” 전문가가 말하는 ‘요즘 퇴직자들’[서영아의 100세 카페]
2019년 12월 초, 지인과의 점심자리. 성은숙 씨(51)의 귀에 ‘퇴직’이란 단어가 꽂혔다.잘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내 사업을 하겠다며 뛰어다니던 그가 도움을 요청하려 만든 자리였는데, 지인은 앉자마자 ‘며칠전 회사에서 잘렸다’고 했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하랴. 두 사람은 국밥을 안주 삼아 소주잔을 기울였다.“처지가 비슷했죠. 이쪽은 사업 아이템을 찾아 우왕좌왕하고 있고 저쪽은 대기업 부사장이었는데 잘렸고. 여러 얘기 중 그분이 ‘퇴직자들을 위한 서비스’ 아이디어를 꺼냈는데, 머릿속에 전구가 반짝 켜지는 느낌이었어요.”반 년 간 퇴직자 300여 명을 만났고, 이듬해 7월 퇴직전략컨설팅 업체 ‘화담, 하다’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뉴업(New-Up 業)의 발견’이란 책을 펴냈다. 그가 본 퇴직자들의 요즘 모습은 어떨까. 지난달 30일 서울 광화문의 한 공유오피스를 찾았다. 마침 이날은 법인설립 4주년 되는 날이라 했다.퇴직 포비아로 가득찬 세상―회사 이름이 특이하네요.“‘모일 화(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