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첩보망 무너졌는데 지휘부는 고소전… ‘난장판’ 정보司

최근 해외 블랙요원 명단이 유출된 것으로 드러난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에서 사령관과 휘하 여단장이 고발과 고소로 맞서는 사태가 발생했다. 정보사 인적정보(휴민트) 부대 지휘관인 여단장(준장)은 지난달 중순 국방부 조사본부에 정보사령관(소장)을 고소했다. 앞서 두 사람은 정보사 영외 비밀사무실을 예비역 단체가 사용하는 것을 두고 하극상 논란이 일 만큼 고성이 오가는 갈등을 빚었는데 결재판이 던져지는 상황도 있었다고 한다. 이에 사령관 측이 상부 보고 형식으로 여단장을 상관 모욕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사실상 고발했고, 수사를 받게 된 여단장도 직권남용 및 폭행 혐의로 맞고소한 것이다. 정보사가 기밀 유출에 지휘부 내홍까지 휘말리면서 대북·해외 첩보전 최일선 부대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령관과 여단장이 맞고소전을 벌인 것은 소속 군무원이 블랙요원의 신상 정보를 유출해 해외 요원들이 긴급 귀국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정보사 내부도 국군방첩사령부의 기밀 유출 수사를 받던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