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AI, 30%만 알면 당신도 쓸 수 있다

중학생 때 컴퓨터 학원에 다닌 적이 있다. 도스, 코볼 등 이름도 생소한 컴퓨터 언어를 배웠는데 솔직히 아무 관심도 없었지만, 학원을 간 건 “앞으로 컴퓨터를 모르면 도태된다”는 친구들과 엄마의 무시무시한 ‘협박’(?) 때문이었다. 이런 인생을 볼모로 한 협박은 대학생 때 386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또 한 번 광풍처럼 불었다. 전산과가 컴퓨터학과로 이름을 바꾸고,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등의 이름이 신문에 오르내린 것도 이때쯤이었다. 부모님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내가 몰두했던 것은 수많은 대학생들의 1교시를 사라지게 했던 ‘삼국지’ 게임이었지만, 문서 작성과 간단한 엑셀밖에 몰랐어도 사는 데 큰 지장은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컴퓨터를 더 많이 알고, 잘했다면 분명히 지금보다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겠지만…. 인공지능(AI)이 화두인 지금도 비슷한 것 같다. 앞으로는 코딩을 모르면 살 수 없다고 그래서 초등학생 때부터 필수로 가르쳐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그런 것을 원하고,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