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도 높은 꼬마감귤, 이젠 시장서 만나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출신 이모 씨(36)는 겨울이면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들에게 감귤을 보내느라 바쁘다. 수도권의 대학 재학 시절 이 씨의 부모님이 보내준 ‘꼬마감귤’ 맛을 잊지 못하는 동문이 많기 때문이다. 횡경 48mm 이하인 꼬마 감귤은 시장에 출하하지 못하는 ‘비상품’으로 분류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이 씨는 “대학 때 부모님이 시장에 내놓지 못하는 꼬마감귤을 많이 보내줬는데, 동문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며 “졸업 후에도 꼬마감귤을 잊지 못하는 친구들이 매년 겨울이면 연락을 해온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민이 사랑하는 ‘감귤 1번과(果)’가 시장에 풀린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감귤 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 일부 개정 규칙안’이 입법 예고됐다. 앞서 1997년 제주도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감귤이 무분별하게 유통되자 상품 기준을 마련했다. 구체적인 기준(횡경)은 1번과 ‘47∼51mm’부터 10번과 ‘78mm 이상’까지 10단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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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