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론/이준웅]방통위 합의제 정신 못 살리면 다 죽는다

몇 달 후에 사퇴할까. 새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명된 이진숙 후보 이야기다. 현 정부가 선택한 세 번째 위원장이다. 임기를 각각 4개월과 6개월도 채우지 못한 채 국회의 탄핵소추를 피해 사임한 전임 위원장들보다 얼마나 더 버틸지 궁금하다. 어쩐지 이번 인사청문회는 이동관 전임 때보다 더 소란스럽고, 과방위 현안 질의는 김홍일 전임 때보다 더 난장판이 될 전망이다. 그래서 맷집 좋은 자를 낙점했다는 말도 떠돈다. 고민 끝에 이 후보를 지명한 용산 사정도 딱하고, 인사청문회부터 갈아 버리겠다며 벼르는 야당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결말이 뻔한 희극을 재방송 보듯 다시 접할 시민들은 또 무슨 죄란 말인가. 방송, 통신, 인터넷 정책을 두고 여야가 공수를 바꿔 가며 싸워 온 지 벌써 20년인데, 최근 2년은 그 무모함에 있어서 경지를 달리한다. 아예 말할 필요도 없다는 듯 머리 대고 싸우는 육박전 양상이다. 이럴 일이 아니다. 지금 방송, 통신, 인터넷 분야에는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도 대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