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의료공백 고통받는 환자들에 미안… 휴진 대신 단식으로 사태해결 호소”
“환자에게 미안해 (휴진 대신) 단식을 택했습니다.” 고범석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2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지난달 23일부터 물, 소금, 커피 외에는 전혀 섭취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교수는 “단식 후 허리둘레가 약 4인치(약 10cm) 줄었지만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다”고도 했다. 단식에는 “환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휴진 대신 차라리 삭발이나 단식을 하라”는 일부 여론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인터넷에서 ‘의사들은 자기 몸이 아까워 삭발도 안 하고 단식도 안 한다’는 댓글을 봤다. 생각해보니 의료공백 사태 후 환자와 전공의, 미화원 등 다들 힘들어하고 있더라”며 고통 분담 차원에서 단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암 환자들이 ‘암세포가 전신에 퍼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아 며칠이라도 진료일을 앞당겼으면 한다’고 하소연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고 교수는 ‘단식으로 환자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원칙도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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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