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에서 만난 현대미술 최전선의 화두[김민의 영감 한 스푼]
인공지능(AI)이 미치는 영향은 미술계에서도 뜨거운 화두입니다. 이에 관해 최근 ‘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의 저자 마틴 푸크너 하버드대 교수의 대담을 들었는데요. ‘AI와 창의성’을 주제로 한 대담에서 푸크너 교수는 ‘문화’를 아래의 말로 정의했습니다. “문화는 의미를 만드는 행위죠. 인류가 자연을 변화시키며 축적해온 과학, 기술적 지식이 ‘노하우(know-how)’라면, 문화는 ‘노와이(know-why)’입니다. 우리는 왜 지구에 있고, 어떤 상황에 처해 있으며, 왜 사는지 이해하려는 노력이라는 것입니다.” AI에 관한 담론도 흥미롭지만 문화에 관한 정의가 제겐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예술도 이미 100년 전부터 ‘노와이’의 영역으로 확장됐는데 종종 ‘노하우’만 있는 것으로 오해받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주목받은 두 전시로 최전선의 현대미술이 제시한 ‘노와이’는 어떤 모습인지 소개합니다. 2시간 기다려 본 독일관 ‘문턱들’ 베니스 비엔날레 개막 직전 관계자와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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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