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의대생 집단 유급 임박… 대책도 없이 대화도 않고 파국 맞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의 병원 이탈이 4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동맹 휴학 중인 의대생들의 유급 처리가 임박했다. 전체 의대생의 75%인 1만4000여 명의 휴학 신청자들이 이대로 복귀하지 않으면 수업일수 부족으로 집단 유급을 당하게 된다. 의대 교육이 파행하고 의사 배출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다. 전국 의대 교수들도 제자들이 피해를 볼 경우 집단 사직에 나설 태세여서 집단 유급 여부는 의료 공백 사태의 장기화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환자를 떠나는 제자들을 말리기는커녕 뒤따라 나간다는 의대 교수들도 실망스럽지만 이를 보고도 속수무책인 정부 역시 미덥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정부는 “흔들림 없는” 강경 대응을 선언했으나 말뿐이다. 지난달 20일 전공의들이 집단 사표를 내자 정부는 29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면허정지와 사법처리 절차를 밟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러나 그날이 되도록 소식이 없자 복귀 시한을 이달 3일로 연장하고 이후로는 “선처 없다”더니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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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