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아이라도 가르칠 건 가르쳐야[오은영의 부모마음 아이마음]
동민이(4세)네 집에 어린이집 친구들이 놀러 왔다. 아이들은 거실에서 놀고 있고, 아이 엄마들은 식탁에서 노는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동민이가 앙∼ 하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친구 중 한 명이 동민이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뺏은 것이다. 그 친구 엄마가 앉은 채로 “민재야, 동민이 다시 줘. 동민이 울잖아”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른 엄마들에게 웃으면서 “괜찮아. 괜찮아. 남자애들은 저렇게 싸우면서도 또 잘 놀아”라고 했다. 민재는 하하 호호 웃으면서 다른 엄마들과 이야기하고 있는 자기 엄마를 한 번 쳐다보고는 동민이에게 뺏은 장난감을 그냥 가지고 놀았다. 동민이 엄마는 속상했다. 동민이는 사실 친척이나 친구랑 놀 때 맨날 장난감을 뺏기고 우는 쪽이다. 뺏는 쪽 아이 부모가 나서주면 좋겠는데, 대부분 ‘놀다가 그럴 수도 있지’ 하는 식이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어른이 좀 개입해야 한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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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