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30대 기업 새 사외이사, 관료출신이 절반… ‘관피아’ 부작용 우려
삼성전자는 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외이사로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신 전 금융위원장은 기획재정부 1차관과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경제 관료다. 에쓰오일도 3월 주총에서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올 들어 사외이사로 관료 출신 인사를 대거 늘리고 있다. 4일 본보가 코스피 상장사 1∼30위 기업(시가총액 순위)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 28명을 분석한 결과 13명(46.4%)이 관료 출신이었다. 관료에는 정부 부처 장차관 등을 경험한 인사, 공공기관 출신, 법원과 검찰청 등 법조 공무원 출신을 모두 포함시켰다. 관료 출신은 교수 출신(7명)의 두 배에 육박했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에선 4월 국회의원 선거, 미국에선 11월 대통령 선거가 있다.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의 경제 정책 변화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 기업마다 글로벌 감각이 있는 관료를 모셔 오는 게 필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료 출신들이 서로 밀고 끌어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