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껍데기 밸류업” 실망 매물… 금융-유통 등 低PBR주 급락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밑돌면서 코스피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던 금융주와 유통·자동차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77%(20.62포인트) 떨어진 2,647.08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매도에 나서면서 장중 1.4% 넘게 하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지수도 0.13%(1.17포인트) 하락한 867.40에 거래를 마쳤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주로 꼽혔던 이른바 ‘저(低)PBR’ 종목들이 대거 폭락하면서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정부 발표에 굵직한 세제 혜택이나 규제 개선 등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자 실망 매물이 대거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보험업(―3.81%)이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금융업(―3.33%), 유통업(―3.05%), 증권업(―2.89%) 등도 코스피 하락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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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