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韓 배터리 R&D 인력난… 그나마 어렵게 키운 인재도 미-유럽行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금세라도 한국을 추월할 기세다. 중국을 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작년 점유율은 2위 CATL에 0.3%포인트 차로 따라잡혔다. ‘K배터리’ 3사의 통합 시장 점유율 역시 50% 밑으로 하락했는데, 줄어든 부분은 대부분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채웠다. 최근 중국 배터리 산업의 약진에는 중앙·지방정부의 연구개발(R&D) 인력 육성 지원책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터리 산업이 모여 있는 중국 옌청시 지방정부의 ‘황해명주 인재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학사·석사·박사 등 인재의 등급에 따라 최대 40만 위안(약 7400만 원)의 주택구입자금과 별도의 생활비 등을 현금으로 지원한다고 한다. 다른 배터리 핵심기지 창저우에선 기업이 최고급 해외 인재를 영입할 경우 최대 수십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방정부가 제공하고 있다. 중국의 지원 체계에 비하면 한국의 배터리 인재 육성책은 민망한 수준이다. 지난달 정부가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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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