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선 패배 놓고 ‘이재명 탓’ ‘문재인 탓’… 이제 와 서로 손가락질
친명 좌장으로 꼽히는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7일 “문재인 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분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4·10총선 공천에서 임종석 노영민 등 대통령비서실장 출신, 전해철 박범계 등 친문 핵심 장관 출신은 제외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재명 대표가 영입한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도 2차례에 걸쳐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에 기여한 분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운을 뗀 바 있다. 임종석 전 실장은 “대선 패배는 모두의 책임이었다”며 반박하고 있다. 민주당의 때아닌 대선 책임론 다툼은 볼썽사납다. 민주당은 2년 전 대선 및 지방선거 패배 후 백서를 펴내지 못했다. 백서 발간은 패배의 원인을 진단하고 당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과정이지만 누구 책임인지를 놓고 내부 갈등만 벌이다 흐지부지됐다. 그러더니 공천을 앞두고 서로 손가락질하고 있다. 패배의 책임은 친명 친문 양쪽에 있음을 유권자들은 안다. 정성호 의원은 부동산 실패, 조국 사태, 엉뚱한 소득주도성장 정책 등 3가지를 대선 패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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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