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심당’, 양양 ‘서피비치’에서 찾는 로컬의 미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샤넬’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자 국가별로 운영하는 지점 수를 제한하는 매장 총량제를 운용하고 있다. 웬만큼 인구가 많은 도시가 아니라면 신규 출점을 기대하기조차 어렵다. 이 콧대 높은 브랜드가 3년 연속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제주도다. 2021년부터 매년 짧게는 4개월부터 길게는 8개월, 샤넬은 제주도에서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다. 왜 하필 제주도일까? 이유는 분명하다. 비록 인구수는 다른 도시에 밀릴지 모르지만,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드는 장소이기에 전국구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시장의 인구가 감소하면서 지방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다. 인구가 증가하는 시기에는 한 지역에 머무르는 ‘정주인구(定住人口)’가 중요했다. 한 도시의 인구 규모가 크면 매장을 내어주는 식이다. 하지만 한국 인구는 이제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 이런 인구 감소 시대에는 지방의 경쟁력을 정주인구에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 전국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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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