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배 빨리 들으니 더 신나네” Z세대 음악 ‘스페드 업’ 바람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최근 몇 년 새 ‘빠른 호흡’의 음악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원곡을 1.5배속, 2배속 등 빠른 속도로 감상하는 것이 새로운 문화가 된 것. 수년 전 발표된 곡이라도 재생 속도를 빠르게 할 경우 가수의 목소리나 곡의 분위기가 바뀌어 신선하게 느껴진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12월 21일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인 멜론 차트 톱1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발표 10년 만에 역주행에 성공한 보이그룹 엑소의 곡 ‘첫 눈’이 대표적이다. 원곡은 잔잔한 어쿠스틱 팝이지만 최근 한 틱토커가 빠른 배속 버전의 ‘첫 눈’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며 주목받았다. 일명 ‘댄스 챌린지’로 대중의 인기를 얻으며 원곡 ‘첫 눈’의 음원 역시 2013년 발표 이후 10년 만에 재조명됐다. ‘배속 음원 문화’ 트렌드는 틱톡, 쇼츠(유튜브), 릴스(인스타그램) 등 60초 이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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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