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년 새 8.9% 뛴 물가… 새해 민생 최우선 과제는 물가 안정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5.1%보다는 상승 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로, 물가 상승률이 2년 연속 3%를 넘은 것은 19년 만에 처음이다. 2년 사이에 물가가 8.9%나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팍팍한 살림살이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내내 고물가와의 전쟁을 치렀다. 1월 5%로 시작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 7월 잠깐 2%대로 떨어지는가 싶더니 8월부터 다시 5개월째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기요금, 도시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한 해 동안 20%나 뛰었다. 관련 항목을 집계한 2010년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이상기후 여파로 농산물 가격은 10월부터 석 달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여 장바구니에 과일, 채소를 담기가 두려울 정도다. 1만 원 한 장으론 밖에서 밥 한 끼 먹기도 쉽지 않다. 안 오른 게 없어 ‘…플레이션’을 붙인 신조어가 쏟아졌고, 가격은 그대로 두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