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장관 ‘검증’ 인사청문회에서 지역구 ‘민원’ 쏟아낸 의원들

21대 국회 종료를 앞두고 열린 인사청문회가 총선용 지역구 민원 해결의 공간으로 변질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게 한 의원은 양식장의 신규면허 발급에 예외조항을 적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장관에 취임하는 순간 해결됐다고 봐도 되느냐”고 반복해 질문했다. 다른 의원은 “장관이 되실 것으로 기대하겠다”는 덕담과 함께 천일염을 정부가 우선 구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게 복숭아 포도 등을 농업보험 대상에 포함해 달라고 요청한 의원도 있었다. 국토교통부 장관에게는 여야 할 것 없이 질의한 의원 대부분이 민원을 꺼냈다. “(지역구를 지나는) 철도 노선이 발전의 걸림돌이 된다. 폐지하고 우회노선을 만드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는 식이다. 어떤 의원은 지역구에 필요한 지하철 연장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상임위원장을 향해 “예비타당성 면제 법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별도로 의사진행발언 시간을 얻어 한 발언으로, 상임위원장에게서 “인사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