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남자’로 뮤지컬 첫발… “이번엔 쓸쓸한 겨울나그네”
“이토록 쓸쓸하고 비극적인 인물을 과연 이창섭이 소화할 수 있을까. 관객이 품은 의문일 테고, 저조차도 확신이 안 섰죠. 다만 제가 연기하는 극 중 민우처럼 우리는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면서 어른이 돼요. 걸맞은 연기를 보여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차가운 겨울비가 내린 1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뮤지컬 ‘겨울나그네’의 주연 배우 이창섭(32)이 말했다.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15일 개막하는 ‘겨울나그네’는 1983년 동아일보에 연재된 고 최인호 작가(1945∼2013)의 동명 소설을 토대로 만든 뮤지컬이다. 풋풋하고 올곧은 의대생 민우가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뮤지컬 ‘영웅’ ‘명성황후’ 등을 제작한 에이콤이 1997년 초연하고 2005년 재공연한 후 올해 최 작가 10주기를 맞아 18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다. 대중에게 밝은 이미지로 각인된 이 씨는 최근 뮤지컬 ‘멤피스’(휴이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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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