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34.5%로 역대 최고… 주거·복지 시스템 싹 바꿀 때다 [사설]
한국의 1인 가구 비중이 작년에 역대 최고인 34.5%로 치솟았다. 독립해 사는 청년이 늘어난 데다, 혼자 사는 노년층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매년 급증하는 1인 가구는 평균 소득이 다인(多人) 가구보다 적고, 주거·생활비와 빚 부담은 높다. 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한국의 주거·복지 시스템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한국의 1인 가구는 750만2000가구로 재작년보다 1.1% 늘었다. 남성은 청년층에서, 여성은 고령층에서 1인 가구 비중이 제일 높았다. 1인 가구의 연간 평균소득은 작년에 처음 3000만 원을 넘겼지만 전체 가구 평균에 비하면 45% 수준이다. 전체 가구의 금융부채는 줄었는데, 1인 가구는 빚이 증가해 평균 2847만 원의 빚을 지고 있다. 1인 가구가 전체의 3분의 1을 넘어섰지만 한국의 주거·복지 체계는 여전히 가구원이 여럿인 가정을 기준으로 짜여 있다.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은 3, 4인 가구가 살기에 적합한 84㎡짜리 ‘국민평형’ 중심으로 이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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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