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부모는 누굴까’ 뿌리를 찾는 여정
2023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에 참가한 안나(안나 엘리사베트 이순 할세트 엘베브라텐)는 1974년 2월, 한국에서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쌍둥이 자매와 함께 스웨덴으로 입양됐다. 그녀들은 양부모에게 유일한 자녀였다. 양부모는 그녀들을 사랑했다. 안나는 “사랑이 넘치는 화목한 가정에서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뿌리를 찾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최대한 스웨덴 사람이 되려고 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여행도 다녔다. 뉴질랜드 여행을 하다 남편을 만났고, 대학을 졸업한 후 뉴질랜드에서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다. 슬하에 딸과 아들을 한 명씩 뒀다. 엄마가 되고 나니 친부모가 생각났다. 갓난아기를 이역만리 먼 곳으로 떠나보내는 부모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것은 ‘사랑’이었다. 좋은 환경, 좋은 가정에서 자라나기를 바라는 사랑. 이것이 안나가 내린 결론이다. 안나는 “친부모를 만나면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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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