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페미사이드’에 1만명 분노 물결 “성폭력에 더는 침묵 안해”
전 남자친구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한 이탈리아 여대생 줄리아 체케틴(22·사진)의 5일 장례식에 카를로 노르디오 법무장관을 포함한 전국 곳곳의 추모객 1만 명이 참석하는 등 이탈리아 전역이 들끓고 있다.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인 조르자 멜로니 총리 또한 같은 날 페이스북에 “여성은 혼자가 아니다”라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멜로니 총리는 폭력 및 스토킹 피해자를 위한 콜센터 번호도 직접 공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북동부 베네토주 파도바의 산타주스티나 대성당에서 체케틴의 장례식이 열렸다. 추모객들은 이 사건이 대표적인 ‘페미사이드’라고 규탄했다. ‘여성(Female)’과 ‘살해(Homicide)’를 합한 말로 성혐오, 성착취, 성차별 등을 이유로 여성이 살해당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앞서 지난달 18일 이탈리아 명문 파도바대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체케틴은 전 남자친구이자 학교 동기 필리포 투레타(21)에 의해 살해당했다. 투레타는 체케틴과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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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